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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의 삶과 협주곡(화성의 영감, 사계)

by 보오물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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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발디의 삶

비발디는 베네치아에서 유명했던 바로크 음악가이다. 그는 1678년에 태어나 1741년에 사망했다. 비발디는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하지만 이발사이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바이올린을 직접 가르치셨다. 그리고 비발디는 중학생 때부터 가톨릭 수업을 받으면서 음악 공부에 집중했다. 그는 가톨릭 사제였지만 종교보다는 음악에 더 관심을 갖었다. 비발디는 1703년부터 교회에서 음악 신부님으로 지냈다. 그는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음악을 가르쳤고, 그들 중에는 훗날 멋진 음악가로 성장한 사람들도 있었다. 비발디는 그곳에서 30년 정도 음악을 가르쳤다. 

그는 전성기때 유럽을 돌아다니며 성공적인 공연을 했다. 그리고 프랑스 국왕 루이 15세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카를 6세의 위촉으로 작곡하는 영광을 누리며 살기도 했다. 특히 로마 제국의 황제인 카를 6세는 비발디의 협주곡을 매우 감명 깊게 들었다. 그래서 그는 비발디에게 직접 음악을 부탁하곤 하였다. 이렇게 비발디의 전성기는 매우 화려했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전성기가 끝난 그의 말년은 엄청나게 불행했다. 그의 음악을 좋아하던 베네치아에서는 더 이상 그의 음악을 듣지 않게 되었다. 그의 음악은 이미 한물간 음악이 된 것이다. 그래서 비발디는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을 해서 음악을 다시 잘해보려고 애썼다. 그는 빈에서 자신의 음악들을 공연하려는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카를 6세가 식중독으로 급사하게 되면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공연을 못하게 된 비발디는 충격을 크게 받아 하루하루 우울한 삶을 보냈다. 돈도 없는 그는 결국 1741년에 급사하게 된다.

2. 화성의 영감(L'estro armonico)

'화성의 영감'은 비발디의 유명한 협주곡 중의 한 곡이다. '화성의 영감'은 1711년에 만든 12편의 협주곡을 의미한다. '화성의 영감'에서 말하는 '화성'은 듣는 사람에게 음의 균형과 조화를 느끼게 해주는 '화음'을 지칭한다.

사실 바로크 음악 이전의 유럽의 교회 음악은 여러 개의 음이 한꺼번에 발생하거나 시간을 두고 발생하는 음을 중시했다. 그러나 바로크 시대에 들어서는 소리의 조화를 중시하는 화음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리고 그 화음들을 따르는 선율의 진행을 바탕으로 하는 '화성 음악'이 시도되었다. 그래서 비발디를 포함한 그 시대의 음악가들은 '화성 음악'으로 풍성한 음악을 만들었다. 

그래서 '화성의 영감'이라는 비발디의 곡은 다양한 화음을 사용해 만든 작품이다. 이 곡은 탄탄한 화음과 안정적인 선율로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매우 매력적인 곡으로 우리에게 유명하다. '화성의 영감'에서 많이 알려진 부분은 5번과 6번이다. 그리고 5개의 악장으로 이뤄진 7번도 아주 매력적인 곡이다. 안단테의 1악장은 조용하고 우아함을 느낄 수 있다. 2악장은 짧기 때문에 잠깐 쉬었다가는 느낌이 든다. 3악장에서는 웅장한 바이올린의 선율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짧은 4악장이 나오고나면 5악장은 매우 경쾌한 분위기의 곡으로 마무리가 된다. 

'화성의 영감'이라는 곡은 당시 비발디가 유럽에서 무대를 하기 위해서 만든 곡이기도 하다. 비발디는 이 곡의 악보를 출판해 유럽 각지에서 성공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그리고 '화성의 영감'을 쓴 비발디는 10년뒤에 '화성과 인벤션의 시도'라는 협주곡 모음을 출판했다. 이 협주곡은 서로 다른 두 선율이 같이 연주되는 음악이다. 이를 통해 그의 음악적 재능이 한층 더 발전했다고 사람들은 평가한다. 

3. 사계(Le Quattro Stagioni)

비발디의 다양한 곡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을 고르라고 한다면 '사계'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사계'는 위에서 언급한 '화성과 인벤션의 시도'라는 12개의 협주곡 가운데 4편을 말한다. 비발디는 '봄','여름','가을','겨울'에 해당하는 협주곡에 각각 시를 써서 악보에 첨부했다. 첨부한 시는 아주 뛰어난 글은 아니었지만 훗날 평론가들은 이것을 참신한 시도로 평가했다. 보통 클래식 음악은 가사가 없었고 작곡가 자신들이 협주곡 0번, 소나타 0번 등의 식으로 제목을 붙여왔다. 그러다가 나중에 평론가들이나 듣는 청자들이 곡을 들고서 받는 느낌에 따라 곡에 새로운 제목을 붙여주었다. 그런데 비발디는 이런 관습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직접 곡의 제목을 정해주고 시까지 써서 각 악장의 음악을 설명한 것이다. 각각의 악장에 적은 시로 인해 비발디가 음악을 통해 의도하려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릴 수 있었다. 비발디의 '사계'는 베네치아에서 풍경화를 보고 작곡했다고 한다.

'봄'의 1악장의 도입부는 전세게 사람들 모두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무척이나 익숙한 선율이다. 경쾌하지만 갑자기 빨라지는 연주를 듣는 사람들을 흥미롭게 한다. '겨울'의 1악장은 빠른 화음으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바이올린의 화려한 연주로 듣는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이렇게 바이올린의 독주를 들려주다가 오케스트라가 합류해 더욱더 음악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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